김정일, 中 후룬베이얼서 숙박 뒤 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6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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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방중 첫 날인 25일 네이멍구자치주의 후룬베이얼(呼倫貝爾)에서 숙박한 뒤 이튿날인 26일 아침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6시(한국시각 오후 7시) 경 러시아-중국 국경을 넘어 네이멍구의 만저우리(滿洲里)역에 도착해 20여 분간 정차했다가 다시 동쪽으로 향해 200여㎞ 떨어진 후룬베이얼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만저우리와 후룬베이얼은 시속 70㎞로 달린다면 3시간 정도의 거리다.

현지 소식통은 "김 위원장 일행이 어제 오후 9¤10시 사이에 후룬베이얼에 도착한 것으로 안다"면서 "시간대로 비춰 김 위원장이 외부 인사와 접견하기는 어려웠을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오늘 아침 시간대에 다시 어디론가 떠났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는 후룬베이얼을 떠난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동쪽으로 달려 치치하얼(齊齊哈爾)-다칭(大慶)-하얼빈(哈爾濱)-창춘(長春) 방향으로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얼빈을 들르지 않고 다칭에서 남행해 쑹위안(宋原)을 거쳐 창춘으로 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 방중에서 동북 3성의 주요 도시를 순방하고 중국 지도부와 회동했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관영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의 방중 직후 이례적으로 방중 사실을 보도하면서 "동북지방을 경유 겸 순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의 예상 경로인 치치하얼과 다칭 시내의 경비가 이날 아침부터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 사례로 볼 때 김 위원장과 중국 지도부 간 회동이 있을 경우 회담장으로 예상되는 창춘 영빈관은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손님을 받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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