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大 교수 6명 加서 MBA 유학

  • 동아일보

6개월 과정 ‘시장경제’ 공부

북한 김일성종합대 교수 6명이 캐나다 명문대학인 브리티시컬럼비아대에서 6개월짜리 경영학석사(MBA) 코스를 밟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부터 이미 유학 생활을 시작했으며 올해 말까지 시장경제 시스템과 경영이론을 공부할 계획이다.

북한은 1990년대부터 스위스 등 자본주의 국가에 유학생을 보내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공부하도록 했으나 사상통제의 어려움을 이유로 몇 주일짜리 단기 유학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비즈니스 엘리트 양성코스로 여겨지는 MBA 과정인 데다 북한 최고 권위의 김일성종합대 교수를 직접 파견했다. 신문은 이 교수들이 유학을 마친 뒤 귀국하면 북한 학생들에게 미칠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들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유학 비용 일체는 캐나다의 지원단체 모금 등을 통해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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