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8월 北배급 중단…610만명 위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2일 0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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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아동기금(UNICEF)이 8월에 북한 당국의 식량 배급이 중단될 것으로 보여 주민 610만명이 위험하다고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2일 전했다.

UNICEF는 최근 발표한 '2011 인도주의 활동 중간보고서'에서 "북한 인구의 37%가 외부의 식량 원조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대북사업 총 예산의 84%를 걷지 못해 자금 부족현상이 심각하다"며 "만약 국제사회의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북한 내 5세 미만 어린이와 농촌지역 산모의 중증 영상 실조 비율이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다나 아라비 박사는 "북한 주민들의 식단이 주로 곡물로 구성돼 있고 야채나 고기가 없어 식단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며 "날이 갈수록 미량 영양소 부족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라비 박사는 UNICEF의 영양 전문가로 지난 3월 세계식량계획(WFP) 등과 합동으로 방북해 식량안보 상황을 현장 조사했다.

UNICEF는 올해 중증 영양실조에 걸린 1만5500명의 어린이를 완전 치유하고 상수도와 위생시설을 보수해 22만7000명에게 안전한 식수를 제공할 계획이지만 7월20일 현재 필요 예산 2040만 달러의 16%에 불과한 334만 달러를 모금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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