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에 합동 군사훈련 제안했다 거절당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7일 10시 19분


코멘트

"北, 美와 대화 때 영변 외 핵시설 부인"

북한이 올봄 중국에 합동 군사훈련을 제안했으나 중국이 응하지 않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울발 기사에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국방 당국자를 통해 올봄 중국에 합동 군사훈련 실시를 타진했으며 특히 해군 훈련을 강력하게 희망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군사조약 성격이 강한 북-중 우호협력 상호원조 조약의 체결 50주년을 맞아 중국과의 군사훈련을 기념행사로 실시해 군사적 유대를 강화하고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을 계기로 북한의 도발을 강하게 경계하고 있는 한국,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 측은 북한의 이런 의도를 읽고 합동 군사훈련 제안에 대한 답변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중국과의 합동 군사훈련 제안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후계자로서의 업적 만들기 성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신문은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작년 5월 방중 당시 중국이 개발한 신형전투기인 '젠10'과 '제11'의 공급을 요구했으나 중국 측은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린 북한과 미국의 고위급 대화에서 북한 측이 영변 이외의 우라늄 농축시설의 존재를 부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북미 대화 당시 미국 측이 핵 관련 시설 존재 여부 등 핵개발의 전모를 묻자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영변 외의 핵시설은 없다고 부인했으며 '전력 생산을 위한 평화적 핵이용'이라고 설명해 우라늄 농축 작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미국은 이번 대화에서 김계관의 발언을 영변 시설에 한정해 향후 비핵화 교섭을 진행하겠다는 전략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북한을 신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