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성 벼락 맞을 확률, 여성보다 5배 높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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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벼락 때문에 다치거나 죽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남성일 확률이 80% 이상이라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은 "벼락에 맞는 일은 철저히 무작위로 발생하는 자연재해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특이한 경향을 띠고 있다"면서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날씨정보 웹서비스 어큐웨더(AccuWeather.com)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5년부터 2008년 사이 미국에서 벼락으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648명. 이 가운데 82%가 남성이었다.

이 같은 통계는 더 오래전 자료에서도 마찬가지로 확인됐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1999년 발표한 자료에서 1959년부터 1999년 사이 벼락을 맞고 사망한 사람의 84%, 다친 사람의 82%가 남성이었다고 밝혔다.

남성이 벼락을 맞고 사망할 확률은 여성의 5.3배, 부상할 확률은 4.6배인 셈이다.

왜 성별에 따라 이런 큰 차이가 발생하는 걸까?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에 대해 "아마도 남성이 벼락 위험을 감내하고 밖으로 나서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성별 이외에도 장소와 때에 따라 사고 발생 확률이 다르게 나타났다.

NOAA 자료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에서 벼락으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인구수를 감안하면 와이오밍 주와 뉴멕시코 주에서 벼락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또 다른 요일에 비해 일요일의 벼락 사고 사망률이 24%나 더 높았고, 벼락 사고 사상자 발생은 7월에 가장 많이 몰려 있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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