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라가르드, IMF 첫 여성 수장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2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집행이사회에서 IMF 역사상 첫 여성 총재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27일 전했다. 라가르드 장관은 중국에 이어 28일 미국의 지지도 확보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런민(人民)은행장은 27일 다우존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이미 라가르드에게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도 28일 성명을 통해 “라가르드의 특출한 능력과 폭넓은 경험이 세계 경제의 중요한 순간에 있는 IMF에 귀중한 지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비공식 설문조사 결과 라가르드 장관이 이미 절반을 넘는 지지를 확보해 IMF 집행이사회 표결에서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를 가볍게 이기고 차기 IMF 총재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남미권의 지지를 받고 있는 카르스텐스 총재는 지난 주말 호주와 캐나다의 지지를 확보했지만 대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IMF 집행이사회는 회원국 투표권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후보를 IMF 총재로 선출했는데 사실상 미국과 유럽이 지지하는 후보가 IMF 총재로 임명돼 왔다. 1946년 IMF 출범 이후 지금까지 10명의 총재가 선출됐는데 모두 유럽 국가 출신이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