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핑턴포스트 〉NYT홈피… ‘신문 최후보루’ NYT 추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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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방문자 3550만명

블로그 기반 매체 허핑턴포스트의 방문자 수가 정통언론의 마지막 보루인 뉴욕타임스(NYT) 홈페이지를 추월했다.

시장조사업체 콤스코어는 9일 “지난달 3550만 명이 허핑턴포스트를 찾아 NYT 홈페이지(3359만 명)를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4월까지 미국에서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허핑턴포스트보다 많은 기존 신문사 웹사이트는 NYT뿐이었다.

아메리카온라인(AOL)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이사는 트위터에 “6세 꼬마가 100세 노익장을 모두 꺾었다”고 썼다. 포털사이트 AOL은 올 2월 허핑턴포스트를 인수했다.

그러나 NYT의 모회사 ‘NYT컴퍼니’는 “허핑턴포스트 방문자에는 ‘AOL 뉴스’ 방문자가 포함된 것”이라며 “고급 뉴스를 찾는 독자는 여전히 NYT 홈페이지를 찾는다”고 반박했다.

허핑턴포스트 방문자 수가 뉴욕타임스 홈페이지를 넘어선 것은 블로그를 통해 뉴스를 접하려는 방문자가 훈련된 전업 기자들이 전달하는 뉴스를 접하려는 방문자에 필적하게 많아지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HP연구소에서 트위터 메시지 1600만 건을 분석해 펴낸 보고서 ‘소셜미디어 트렌드’에 따르면 22개 트위터 계정이 트위터의 이야깃거리를 주도했는데 그중 73%가 CNN, BBC, NYT 같은 전통 매체의 계정이었다.

이 연구소의 버나도 휴버먼 수석연구원은 동아일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트위터에서 아주 영향력 있는 개인 사용자라 할지라도 전통 미디어의 필터나 확성기 구실밖에 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류 매체가 먼저 새 소식을 전한 뒤 몇몇 영향력 높은 사용자들이 이를 퍼뜨리는 게 트위터에서 일반적인 메시지 전달 방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이번 달부터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뉴스의 직접 소재일 경우를 제외하고는 언론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언론에서 두 사이트를 자꾸 언급해 간접 광고 효과를 줌으로써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가 손해를 본다는 이유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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