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시리아 시위대에 발포 23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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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란고원 진입 시도중 충돌

이스라엘군이 5일 골란 고원 진입을 시도한 시리아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사망자가 속출했다. 골란 고원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점령한 전략적 요충지로 시리아 시위대는 1967년 전쟁의 44주년 기념일을 맞아 골란 고원 시위를 벌였다. 시리아 관영 매체들은 이날 발포로 23명이 숨지고 350명이 부상했다며 사망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혈충돌은 수백 명의 시리아 시위대가 골란 고원 부근으로 몰려들면서 발생했다. 시위대는 예배의식을 한 뒤 팔레스타인 깃발과 시리아 국기를 흔들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골란 고원으로 다가가기 위해 철조망을 끊으며 이스라엘-시리아 휴전선으로 접근했고 이스라엘군은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으로 맞섰다.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으로 불이 나면서 휴전선 일대에 매설된 지뢰들이 폭발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아비탈 레이보비츠 중령은 “구두경고와 경고사격에도 시위대가 휴전선으로 계속 접근해옴에 따라 이들을 막기 위해 다리를 겨냥해 쏠 수밖에 없었다”고 발포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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