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해군력 증강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해상작전용 무인폭격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 지역 등의 대테러 군사작전에서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는 무인폭격기 ‘프레데터’의 해상작전용 버전이 나오는 것이다.
‘X-47B(사진)’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되고 있는 해상용 무인폭격기는 수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특히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해군력에 맞서 미군 항공모함에 집중 배치될 예정이다. 군수업체 노스롭그루먼이 개발 중이다.
스콧 반 버스커크 미군 제7함대 사령관은 15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태평양과 인도양을 포함하는 지역에서 벌어질 향후 작전에서 항공모함 기반의 무인항공기가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은 올 2월 캘리포니아 주 에드워드 공군기지에서 29분간 X-47B의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는 ‘미 항모 킬러’라고 불리는 중국의 신형 대함탄도미사일 ‘둥펑 21D’를 겨냥한 것으로 둥펑 21D를 사정거리 밖에서 공격 가능한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미 해군은 2013년까지 항공모함에서 ‘X-47B’의 발진시험을 할 예정이다.
미군은 육지를 기반으로 한 무인폭격기 프레데터를 2001년부터 아프가니스탄 지역 공습에 투입했다. 최근에는 오사마 빈라덴 사살 이후 파키스탄의 아프간 접경지역에서 세 차례에 걸쳐 무인기로 공습을 감행했다. 무인폭격기는 미국 내 기지에서 원격조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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