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침실로 도망쳐… ‘생포 후 처형’ 아니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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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동영상 본 美관리 증언

오사마 빈라덴의 은신처를 급습할 당시 미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 요원들의 헬멧에 달려있던 소형 카메라에 촬영된 영상이 12일 미국 CBS뉴스를 통해 재구성됐다. 영상을 본 관리들의 설명에 따르면 빈라덴 저택 마당에 착륙한 헬기에서 뛰쳐나온 네이비실 대원들은 단층 숙소건물에서 빈라덴의 부하와 맞닥뜨렸다. 당황한 부하가 총구를 치켜들며 방아쇠를 당기자 대원들이 반격해 사살했다.

이어 본관 건물로 진입한 대원들은 3층 난간 옆을 붙잡고 서 있는 빈라덴을 발견했다. 대원들이 총격을 가했으나 빗나갔고 빈라덴은 침실로 몸을 숨겼다. 뒤쫓은 첫 번째 대원이 침실로 들어서자 빈라덴의 딸들이 눈에 들어왔다. 대원들은 딸들을 끌어냈고, 두 번째로 방에 들어온 대원이 빈라덴을 향해 사격하려 하자 한 여성(다섯째 부인)이 달려들었다.

CBS는 “빈라덴이 아내를 밀었던 것 같다”라는 한 관리의 말을 전했다. 두 번째 대원은 이 여성을 밀치고 빈라덴의 가슴을 향해 총을 발사했으며 세 번째 요원이 쏜 총이 빈라덴의 머리에 명중했다. 생포 후 처형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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