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사살]빈라덴 잡으려 아프간戰… 세계는 ‘추종세력 테러’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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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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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1에서 사살까지
탈레반 미군에 붕괴… 빈라덴은 동영상으로 조롱

2001년 9월 11일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을 비롯한 미국 내 3곳이 동시 테러를 당했다. 테러 주범은 탈레반 치하의 아프가니스탄에 은신 중인 오사마 빈라덴으로 지목됐다. 미국은 2001년 10월 탈레반에 신병 인도를 요청했으나 탈레반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미군과 영국군은 즉각 아프간에서 전쟁을 시작했다. 탈레반 정권은 곧 쫓겨났다.

하지만 빈라덴은 이미 도주한 뒤였다. 미군을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이 빈라덴을 찾으려고 아프간 전역을 이 잡듯 뒤졌지만 허사였다. 이때부터 근 10년이 걸린 빈라덴 추적 작전이 시작됐다.

미국과 서방세계는 최첨단 위성과 휴민트(인적 정보망)를 총동원해 추적했지만 빈라덴은 파키스탄과 아프간 접경의 산악지대를 옮겨 다녔다. 이따금 빈라덴을 체포했다거나 사살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모두 오보였다.

빈라덴을 추종하는 이슬람원리주의자들은 세계 곳곳에서 폭탄테러를 일으켰고, 빈라덴은 동영상 메시지 등을 통해 서방세계를 조롱했다. 그럼에도 미국은 막대한 자금력과 인적 자원을 계속 투입했고 마침내 1일 21세기 초반 미국의 최대 공적(公敵)을 제거하는 개가를 올렸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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