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4명 탄 싱가포르 선박 케냐 인근 해상서 해적에 피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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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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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5명 승선… 소말리아로 이동

한국인 4명이 탄 싱가포르 선적 화물선이 지난달 30일 케냐 인근 해역에서 해적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외교통상부는 1일 “싱가포르 ‘글로리십매니지먼트’사 소속 화학물질 운반선 제미니호가 한국 시간 30일 오후 1시 반 케냐 동남쪽 200마일 해상을 지나던 중 납치됐다”고 밝혔다.

제미니호는 야자유 2만8000t을 싣고 인도네시아를 떠나 케냐 몸바사로 가고 있었으며 선장 박모 씨(56) 등 한국인 4명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인 13명, 중국인 5명, 미얀마인 3명 등 선원 25명이 타고 있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재외동포영사국과 주싱가포르, 주케냐 대사관에 선원 석방을 위한 비상대책반을 구성했다. 정부 관계자는 “선사가 싱가포르 소속이기 때문에 싱가포르 측이 석방을 위한 협상을 주도할 것”이라며 “싱가포르 정부에 선원들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구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글로리십매니지먼트 측은 “납치된 제미니호가 소말리아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선박의 석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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