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中둥팡 CJ홈쇼핑, 하루 800억원 대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9일 03시 00분


아파트 100채 등 6만5000건 팔려

“하루에 800억 원 이상을 주문받은 사례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습니다.”

박근태 CJ중국 대표(중국한국상회 회장)는 28일 초유의 대박이 터진 1일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CJ오쇼핑과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이 함께 세운 둥팡(東方) CJ홈쇼핑은 1일 무려 4억8000만 위안어치(약 816억 원)의 주문을 받았다.

이날 창립 7주년 기념 판촉행사에는 엄청난 주문이 쏟아졌다. 모든 상품이 이날 딱 하루만 살 수 있는 특별가격에 나온 데다 평소보다 9시간 많은 18시간을 생방송으로 진행해 구매심리를 자극했기 때문.

평균가격 200만 위안(약 3억4000만 원)인 70∼176m²의 아파트도 100채나 주문받았다. 또 34만 위안짜리(약 5780만 원) BMW320 시리즈 350대와 13만,14만 위안짜리(약 2210만∼2380만원)인 GM 쉐보레도 650대가 팔렸다. 개당 2만, 3만 위안(약 340만∼510만 원)인 불가리 명품시계 21개도 순식간에 매진됐다. 이 밖에 요구르트 7000개, 올리브유 3000개가 1분짜리 스페셜 광고에 단숨에 팔려 나갔다. 이날 주문받은 물량은 6만5000건에 이른다. 박 대표는 “중국 소비시장의 엄청난 잠재력을 볼 수 있는 하나의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중국보다 홈쇼핑이 발달한 한국 시장에서도 각 업체의 하루 최대 주문액이 300억 원을 넘지 못한다. 이날 기록은 중국과 한국을 통틀어 최고인 셈이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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