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재소자, "성폭행 싫어, 성전환 뒤 女교도소 보내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1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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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주 교도소에서 살인죄로 종신형을 복역 중인 리랄리사 스티븐스(42)는 남자로 태어났지만 여자로 살고 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교도소 수감자 중 성정체성장애(GID) 진단을 받은 300여 명 중 한사람인 스티븐스가 주 정부를 상대로 성전환수술 비용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사연을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20일 소개했다.

스티븐스는 소장에서 성전환수술이 의학적으로 필요하며 수술 후 여성교도소로 자신을 이감하는 것이 남성 재소자들로부터 성폭행을 막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스티븐스는 2003년 가슴과 엉덩이에 실리콘을 주입한 상태에서 수용생활을 시작했고 교도소 측으로부터 여성호르몬을 받고 있다. 이는 1999년 교도소 수용 전부터 호르몬 치료를 받아온 수감자들에게 1인당 연간 1000달러가 드는 호르몬 제공 서비스를 하라는 법원 판결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주 교정당국은 주 정부가 재소자에게 '최소한의 적절한 보호'만 제공하면 되고, 1만5000달러 내지 5만 달러가 소요되는 성전환수술 비용까지 부담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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