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카터 방북, 민간차원이라지만 ‘무게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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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7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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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방북 의제와 전망

(구가인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7일 동아 뉴스스테이션입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
령이 오는 26일부터 2박3일간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사회 원로들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정안 기자가 이번 방북 의미를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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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갈등 해소 및 대화 모색'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올 상반 기 내 북한이 추가 핵 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라 나온 가운데 북미 대화는 여전히 단절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방북단은 추가 핵 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달하는 한편 식량지원 등 의제 도 함께 다룰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방북에는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등이 회원인 국제 원로 지도자 모임 '디 엘더스(The Elders)'가 함께 할 것으로 알려져 기존 방북단과는 무게감이 다르다는 평가입니다.

(브릿지 스탠드업) 김정안/ 뉴스제작팀
물론 미국은 이번 방북이 행정부와 무관한 민간 차원의 방북이라고 못을 박고 있습니다.

그러나 방북단이 북한 고위 당국자들과 직접 접촉하는 만큼 북한의 태도 변화와 내부 정세를 살피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데니엘 핑스턴 박사/국제위기감시기구(ICG)선임 연구위원
"북한 내 정책이 일률적으로 조율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방북단이) 북한 지도층의 의중을 읽고 북한 권력층의 내부 분열이 존재하는 지 여부도 살필 수 있을 것이다."

카터 일행은 이번 방북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그의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과의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사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CG)
미 국무부 소속 통역관으로 1994년 제네바 협상에서 2002년 제임스 켈리 특사의 방북까지 거의 모든 북-미 간 협상장에 있었던 재미동포 통 킴(김동현)씨는 한 언론 기고문을 통해,

"카터 전 대통령이 이번 방북 기간 동안 김정일을 만날 것으로 본다"면서 "그의 의견은 북한 내부 의사결정에 상당한 무게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방북을 통해 카터 일행은 북한의 핵 추가 실험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고를 전하고, 대신 북한은 이들이 국제 원로 지도자들이라는 점을 이용해 대북 식량 지원을 적극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아일보 김정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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