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日本 대지진]일본산 식품 일부 판매중단… 가공식품-우편물도 방사선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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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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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검증된 생태… 안심하고 드세요” 일본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따른 방사성 물질 누출 공포가 일본산 식품에 대한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자 2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는 일본산 생태 판매대 앞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서 안전성을 검증했다”는 안내문을 붙였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안전성 검증된 생태… 안심하고 드세요” 일본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따른 방사성 물질 누출 공포가 일본산 식품에 대한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자 2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는 일본산 생태 판매대 앞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서 안전성을 검증했다”는 안내문을 붙였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일본산 식품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자 국내 유통업계가 생태 등 일부 일본산 식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일본에서 들여오는 농산물과 식품에 대해 방사선 검사를 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대부분 일본산인 생태를 22일부터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통관 때 안전하다고 확인됐지만 방사능 오염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이 커서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생태 대신 러시아산 동태 물량을 평소보다 30% 정도 더 확보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도 일본산 고등어와 생태 판매를 22일부터 중지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일본에서 들여오던 생태와 꽁치 등 수산물의 수입을 지진해일 직후부터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반면 이마트는 판매 중인 일본산 생태를 계속 팔 방침이다. 이마트는 매장에 “생태는 일본 북해도에서 어획 후 수입되며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서 품질 검사를 통해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안내문을 최근 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1일 “일본에서 들여오는 농·임산물과 가공식품, 식품첨가물, 건강기능식품(원료 포함)에 대해 방사선 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부산항과 인천항에서 일본산 수입식품의 방사성 위험 물질인 세슘과 방사성 요오드 검사를 실시하며 기준치를 초과하는 양이 검출되면 폐기 또는 반송하고, 기준치 미만이 나오면 별다른 조치 없이 유통시킬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는 21일 일본 도쿄에서 발송해 국내에 들어오는 모든 우편물에 대해 방사능 오염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검사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대응팀이 신속하게 처리하며 방사능 오염이 심한 우편물은 폐기된다고 밝혔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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