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앞으로 5년(2011∼2015년)의 12차 5개년 규획 기간에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7%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중국 경제가 그동안 최소 성장 속도로 제시해온 ‘바오바(保八·8% 성장 유지)’에 얽매이지 않고 친환경을 앞세운 질적 성장 중심으로 나아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개막식에서 발표한 정부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 총리는 다만 올해는 적극적 재정정책과 신축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성장률을 8% 달성하되 물가상승률은 4% 이내로 억제하기로 했다. 원 총리는 또 올해 일자리 900만 개 창출과 실업률 4.6% 이내 억제 등 민생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물가안정과 내수확대 등 10가지 올해 중점업무 추진사항도 제시했다. 특히 경제구조의 전략적 조정을 위해 정보기술(IT)과 접목한 제조업 업그레이드(질적 향상), 신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 등 7가지 전략적 신흥산업 육성 계획도 밝혔다. 원 총리는 이날 “중국의 국제적 지위와 영향력이 높아져 국가 면모에서 획기적 변화가 일어났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국인대는 14일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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