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억짜리 바이올린을 18만원에 팔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4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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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씨 바이올린 절도범 공판서 드러나

한국 출신의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진 씨(32)의 21억 원짜리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훔친 존 모건과 공범들이 이 바이올린을 불과 100파운드(18만 원)에 팔아 치우려 했던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

3일 영국 검찰에 따르면 이 10대 공범들은 지난해 11월 김 씨가 런던 유스턴역으로 가던 중 식당에서 5000원 짜리 샌드위치를 먹으며 전화통화를 하는 사이 종업원들의 시선을 따돌린 뒤 바이올린을 들고 가게를 나갔다. 이튿날 일당은 시내 인터넷 카페에서 인터넷으로 한 남성에게 이 바이올린을 100파운드에 사라고 권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범인들이 바이올린 가치를 몰라 어이없는 액수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빌린 이 바이올린은 1698년에 제작된 120만 파운드(21억4000만원)짜리로 도난 당시 보험업체는 세계에 450개뿐인 이 귀한 바이올린을 찾기 위해 1만5000파운드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파리=이종훈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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