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美시장서 217만대 리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5일 0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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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바닥매트로 인한 가속페달 오작동 문제

2009년말부터 2010년초까지 차량의 가속페달오작동 문제로 전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을 리콜조치했던 도요타자동차가 24일 미국 시장에서 217만대를 또다시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도요타는 차량 운전적 바닥의 매트가 제 위치에서 벗어나 가속페달을 누르는 현상이 발견됨에 따라 이번 리콜 조치를 취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03¤2009년형 `4러너(4Runner)'모델 60만3000대 ▲2008¤2011년형 렉서스570 모델 1만7000대 ▲2006¤2010년형 RAV4 모델 76만1000대 ▲2004¤2006년형 렉서스 RX 330, RX 350, RX 400h 모델 37만2000대 ▲2004¤2006년형 하이랜더 모델 39만7000대 ▲2006¤2007년형 렉서스 GS300 및 GS350 모델 2만대 등이다.

이번 리콜에 따라 도요타가 2009년 하반기부터 전세계적으로 리콜한 차량은 총 1400만대에 달한다.

리콜 대상 차량의 절반 정도는 운전석 바닥매트로 인한 가속페달의 누름 현상 때문에 리콜됐으며, 이밖에 일부 차량은 가속페달 부품의 제조상의 결함으로 인해 페달이 높은 온도에서 눌러붙는 현상이 발생해 리콜 조치됐다.

미 교통부는 성명을 내고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 도요타의 가속페달 문제에 관한 대처가 충분했는지에 관해 조사하면서 40만쪽에 달하는 도요타 내부 문건을 검토했다"고 밝히고 "이를 토대로 도요타 측에 이번 추가 리콜을 요구했으며 이번 리콜 조치로 도요타의 가속페달 문제에 관한 조사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 교통부는 지난 달 도요타 차량의 급발진 및 급가속 현상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연료공급 계통 부문의 전자장치 결함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 도요타가 한숨을 돌렸으나 불과 몇주만에 다시 추가 리콜을 단행함에 따라 도요타의 차량 결함에 대한 대처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지난해 차량의 결함에 대한 소비자 민원이 접수된 후 이에 늑장 대처한 것으로 드러나 미 교통당국에 4880만달러의 과징금을 납부했으며 미국 시장에서 신뢰도가 추락하면서 지난해 판매량이 0.4% 감소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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