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주굴기’

  • 입력 2011년 1월 25일 03시 00분


스텔스機 시험비행 성공 이어 中공군 전투기 작전 반경바다밖 1000km상공까지 넓혀

제작 중인 템궁 1호(왼쪽 사진)와 발사 뒤 우주에서의 모형도(오른쪽 사진). 올햐 하반기에 발사할 예정인 텐궁 1호는 세계 세번째로 우주 정거장을 건설하려는 중국의 원대한 우주개발 계획의 첫 걸음이다. 자료: 중국 바이우
제작 중인 템궁 1호(왼쪽 사진)와 발사 뒤 우주에서의 모형도(오른쪽 사진). 올햐 하반기에 발사할 예정인 텐궁 1호는 세계 세번째로 우주 정거장을 건설하려는 중국의 원대한 우주개발 계획의 첫 걸음이다. 자료: 중국 바이우
‘최대 규모의 우주개발, 스텔스 전투기 시험개발, 우주 비행기, 먼바다 상공을 장악한 공군력….’

스텔스 전투기 시험비행 등 육해공군 전반에 걸쳐 첨단전력을 강화해온 중국이 올해 무려 20기에 달하는 인공위성과 우주정거장을 발사하는 등 우주로까지 본격 진출한다.

○ 우주개발, 역대 최대 규모

중국은 올해 인공위성과 우주정거장 등 20여 기를 우주로 발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우주개발에 나선다. 특히 하반기에 발사되는 ‘톈궁(天宮) 1호’가 주목된다. 무게가 8t으로 각종 관측 장비가 장착된 실험 모듈과 동력을 제공하는 에너지 모듈 등 두 부분으로 구성된 이 위성은 중국 우주개발사에 한 획을 긋는다. 2020년을 목표로 진행 중인 우주정거장 계획의 첫걸음이기 때문. 우주정거장이 계획대로 완성되면 중국은 러시아 미국에 이어 우주정거장을 독자기술로 개발한 세계 세 번째 국가가 된다. 중국 당국은 톈궁 1호 발사 직후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를 발사하고 내년에는 유인우주선인 선저우 9, 10호를 잇따라 발사할 계획이다. 이들 선저우 위성의 도움을 받아 톈궁 1호는 우주인이 잠깐 머물 수 있는 실험실로 바뀌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실험이 진행된다.

또 중국은 올해 10월 화성탐사선 ‘잉훠(螢火·반딧불) 1호’를 발사한다. 우주 전투기 개발 소식도 있다. 산시(陝西) 성의 산시TV가 11일 중국이 새로 개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주 전투기 모습을 공개하자 중국 당국이 이를 인터넷에서 삭제하고 있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 작전 반경 넓히는 중국 공군

중국 공군이 기존 전투기의 작전 반경을 크게 확장하는 훈련에 성공한 사실이 24일 공개됐다. 관영 중국중앙(CC)TV와 반관영 중궈신원(中國新聞)망은 2009년 12월 중순 중국 공군 공중경보기 등의 긴밀한 협조 아래 4대의 ‘젠(殲)-10’ 전투기가 바다를 1000km 가로질러 공격 훈련을 했다고 24일 보도했다. 과거 육지 상공과 연해에서만 기동하다 먼바다 상공까지 작전반경을 크게 넓힌 것. 공중 급유를 두 번하며 시행된 이번 작전은 최장 거리, 최장 비행시간 등 6개항에 걸쳐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이처럼 관영 언론이 젠-10의 원거리 작전 능력을 부각하는 것은 이르면 2017년으로 예상되는 스텔스 전투기 젠-20의 실전 배치 이전이라도 현재 전투기만으로 유사시 분쟁해역의 제공권을 장악할 수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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