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日어선 190척 침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일 2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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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 접한 일본 돗토리(鳥取)현에서 어선 약 190척이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가라앉거나 침수 피해를 봤다고 NHK가 2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境港)시나 요나고(米子)시의 항구에 정박돼 있던 어선 등 189척이 침몰했고, 2척은 침수 피해를 봤다.

정보를 취합하지 못한 항구를 포함하면 피해 어선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침몰한 어선은 어느 것이나 10t 미만의 소형 어선이다. 쌓인 눈 때문에 크레인이 현장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침몰한 배의 인양 작업은 4일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송전선 철탑이 휘거나 부러지면서 정전도 잇따랐다.

피해가 가장 큰 돗토리현에서는 약 12만6000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고, 시마네(島根)현에서도 약 8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도호쿠(東北) 지방의 이와테(岩手), 아오모리(靑森), 아키타(秋田)현에서도 수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이 밖에도 시마네현 마쓰에(松江)시에서는 쌓인 눈으로 약 300가구 주민이 고립됐다가 자위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한편 일본에는 지난달 31일부터 눈이 집중적으로 퍼부었고, 적설량은 2일 오후 6시 현재 돗토리현 일부 지역은 186cm, 아오모리현은 171cm까지 치솟았다. 일본 기상청은 3일 아침까지 지역에 따라 30cm(24시간 기준)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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