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포함한 이탈리아 유적지 모두 붕괴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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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9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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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에서 대표적으로 부유한 시민이었던 베티의 집. 동아일보 자료사진
폼페이에서 대표적으로 부유한 시민이었던 베티의 집. 동아일보 자료사진
최근 이탈리아의 대표 유적지인 폼페이 '검투사의 집'이 무너진 가운데 폼페이 유적지뿐만 아니라 피렌체 대성당, 네로 황제의 황금궁전 등 이탈리아 다른 지역의 유적지들도 추가 붕괴될 수 있다고 8일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비영리조직 '아워이탈리아'의 책임자 알레산드라 모톨라 몰피노는 "보수공사와 (유적지 관리를 위한)자금이 지원되지 않아, 이탈리아 유적지 전체가 붕괴될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렌체 대성당의 돔부터 로마에 있는 네로 황제의 황금궁전, 토스카나 주(州) 루카의 고대 벽화 등이 "폼페이와 똑같은 운명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로마 성베드로 대성당과 밀라노 대성당은 그동안 보수 및 관리가 비교적 철저하게 이뤄져 안전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몰피노는 이탈리아 정부가 유적지 보수 작업을 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고용하지 못했고 도시계획이 유적지에 미칠 영향을 간과했다며 정부의 무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볼로냐에 있는 '쌍둥이 탑'의 경우, 많은 차량들이 지나다니는 교차로한가운데 있어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훼손됐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국립고고학협회(ANA)의 책임자 차오 세볼리 역시 "관리 당국의 태만과 매우 기초적인 보수공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때문에 유적지가 엄청나게 훼손되고 있다며 이탈리아 당국의 허실한 유적지 관리를 비판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앞으로 3년 동안 2억8000만유로(약 3억9800만 달러) 규모의 문화예산을 삭감할 예정이며 문화부에서만 한 해 5천800만유로(약 8100만달러)의 재정이 삭감된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환경기금(FAI)은 최근 무너진 폼페이 '검투사의 집' 보수시 긴급재정을 사용할 것이 아니라 삭감했던 문화예산을 재편성할 것을 촉구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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