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생일 하사품用 쇠고기 수입하려다 뉴질랜드서 구매자금 17만달러 동결 당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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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매체 데일리NK 보도 “라트비아 비밀계좌서 송금”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생일(1월 8일)에 간부들에게 하사하기 위해 뉴질랜드에서 쇠고기 수입을 추진하다가 쇠고기 구매자금 등 17만 달러(약 1억8800만 원)를 동결당했다고 북한 전문 인터넷매체인 데일리NK가 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10월 묘향지도국(외국인 관광·여행사업을 총괄하는 기관)에서 쇠고기 수입과 일제 버스 부품 구입을 위해 뉴질랜드의 한 은행으로 이 돈을 송금했다가 뉴질랜드 당국에 의해 자금을 동결당했다”며 “뉴질랜드 당국은 이 돈이 북한의 마약 판매와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묘향지도국이 동유럽 라트비아의 한 은행에 ‘RUSKOR International Ltd’라는 이름으로 비밀계좌를 개설한 뒤 이 계좌를 통해 뉴질랜드에 송금을 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스위스와 마카오 등지의 은행에 비밀계좌를 갖고 있다는 정보는 나온 적이 있지만 라트비아의 비밀계좌가 밝혀진 것은 처음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북한의 기관들은 내년 김정은의 생일에 그에게 바칠 선물과 김정은 이름으로 간부들에게 나눠줄 ‘특별공급’을 각각 준비하고 있는데 쇠고기는 특별공급용으로 묘향지도국이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묘향지도국은 일본 정부의 제재 탓에 일제 관광용 버스의 부품을 수입하기 어려워지자 뉴질랜드의 한 업체에 부품 수입 대행을 부탁하면서 쇠고기 수입까지 함께 부탁했다가 적발됐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뉴질랜드 당국이 실제로 북한 자금을 동결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후계자 ‘김정은 띄우기’ 北 파격행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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