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배춧값 급등으로 중국산 수입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5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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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이어 일본도 배추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산 수입에 나섰다고 법제만보가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이 올여름 혹서와 장마 등 기후 악화로 배추 생육이 부진해 수확량이 대폭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최근 소매시장에서 판매되는 배추 한 포기 가격이 800엔으로 예년보다 7배나 급등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 이어 일본 무역상들이 최근 출하를 시작한 중국 동북지역에서 배추 확보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의 농산품 수출업체인 가오룽(高榕)농업공사는 11일 262.6t의 배추를 한국에 보낸 데 이어 1240여t을 추가로 수출하기로 하는 등 한국과 1500여t의 수출 계약을 했으며 최근 일본에도 590t의 배추를 수출했다.

김치 등 가공식품이 아닌 배추가 한국과 일본에 수출된 것은 지린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가오룽의 한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 무역상들이 '가격은 상관없으니 있는 대로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물량이 부족해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수출 가격은 예년보다 3~4배 높다"고 귀띔했다.

한국에 이어 일본까지 중국산 배추 수입에 가세하면서 중국 내 배추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올 상반기 t당 550위안에 팔리던 동북지방의 배추 가격은 최근 850위안으로 54.5% 급등했다. 다음 달 본격 출하되는 산둥(山東)성에서는 상인들이 몰려 수천t씩 입도선매하고 배추 농가들은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기대, 출하를 미루면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그러나 "한국과 일본의 배추 위기는 단기적인 현상이어서 곧 진정될 것이며 이달 말부터 중국산 배추가 본격 출하하면 중국 내 배추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며 "배추 생산농가나 무역상 모두 냉정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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