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탈레브 교수 “노벨경제학상, 경제위기에 한몫… 버냉키는 돌팔이”

동아일보 입력 2010-09-30 03:00수정 2010-09-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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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이론 전파”
노벨상이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현재의 경제위기를 불러왔다고 말한다면 맞는 말일까.

경제학의 허상을 파헤친 2007년 베스트셀러 ‘블랙 스완(Black Swan)’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미국 뉴욕대 교수(사진)가 28일 노벨 경제학상과 수상 경제이론이 현 경제위기에 대해 대부분은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탈레브 교수는 다음 달 11일로 다가온 올해의 노벨 경제학상 발표를 앞두고 이뤄진 로이터통신과의 통화에서 “경제모델의 폐해를 제거하기를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스웨덴 국왕을 만나 노벨 경제학상에 대해 뭔가 조치를 취해 달라고 직접 부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제학계에는 경기 예측과 위기 측정에 관한 수많은 잘못된 이론이 존재하며 이들 이론이 2008년 경제위기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탈레브 교수의 시각이다. 이들 이론이 근거 없는 안전의식을 불어넣었고 사람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했다는 것. 그는 “노벨상이 잘못된 이론을 인정하게 되는 역할을 해 널리 전파되도록 도왔다”며 “대학은 또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이론을 정통 이론으로 가르쳐 문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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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해리 마코위츠, 윌리엄 샤프, 마이런 숄스, 로버트 엥글, 프랑코 모딜리아니, 머튼 밀러 등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이름을 줄줄이 거명했다. 탈레브 교수는 이들의 경제이론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떠한 결과를 낳았는지를 설명하며 “이들의 이론이 수학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세계는 없다”고 단언했다.

탈레브 교수는 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진짜 돌팔이’”라고 깎아내렸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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