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이번엔 ‘대권 보증수표’ 거머쥘까

동아일보 입력 2010-09-30 03:00수정 2010-09-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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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18일 5중전회때 군사위 부주석 선출 유력… 中후계구도 주목
시진핑(習近平·57·사진) 중국 국가부주석이 다음 달 열리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다음 달 15일부터 나흘간 ‘제17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를 베이징(北京)에서 열기로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이 밝힌 17기 5중전회의 주된 의제는 내년부터 시작될 제12차 국가경제와 사회발전 5개년 규획(規劃·계획)이다. 그러나 AP통신은 이번 5중전회에서 시 부주석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선출될지에 모두 주목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중국 인민해방군을 총괄하는 당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로 올라가는 중간단계 자리로 중국 최고 권력자가 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요직이다. 1998년 국가부주석에 임명된 후진타오(胡錦濤) 현 국가주석도 이듬해 9월 열린 중국 공산당 ‘제15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5기 4중전회)’에서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오른 뒤 2002년 가을에 열린 중국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다. 한마디로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올라야만 당 총서기와 국가주석, 당 중앙군사위 주석 등 현재 후 주석이 갖고 있는 최고지도자 자리가 사실상 ‘예약’되는 셈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중국의 유력한 소식통을 인용해 “시 부주석이 5중전회에서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오를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2012년 가을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18차 당 대회)에서 후 주석에게서 대권을 넘겨받고 이듬해인 2013년에는 국가주석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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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주석을 필두로 한 제4세대 지도부에 이어 2012년 가을 구성될 제5세대(차세대) 지도부의 최고지도자로 유력시돼온 시 부주석이 이번에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선출되면 내년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全國人大·전국인대)에서 국가중앙군사위 부주석 자리를 자동으로 맡게 된다. 시 부주석의 대권가도에 ‘파란불’이 켜지는 셈이다.

중국 당정군 고위층 인사 자녀를 일컫는 태자당(太子黨) 출신인 시 부주석은 지난해 가을 열린 17기 4중전회 때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AP통신은 “승계가 지연되자 시 부주석이 중국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공청단) 출신인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를 총애하는 것으로 알려진 후 주석의 반대에 부닥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고 전했다. 심지어 중국권 언론 일각에서는 시 부주석의 대권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한편 5중전회에서 논의되고 결정될 12차 5개년 규획은 기존의 간단한 제조업 위주에서 벗어나 서비스산업과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경제발전모델로 전환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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