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억류 중국선장 석방]원자바오, 유엔서는 ‘엄살 전술’

동아일보 입력 2010-09-25 03:00수정 2011-04-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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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급성장했지만 개도국 수준” 슈퍼파워 의식한 듯 ‘겸손 모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유엔에서 “중국은 아직 개발도상국에 불과하다”며 스스로를 낮췄다. 원 총리는 23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현재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여전히 개도국에 머물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의 기본적 국가 상황이고 중국의 ‘본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전체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3위지만 1인당 GDP로 따지면 선진국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중국은 최근 30년간 빠른 성장을 했지만 에너지와 자원, 환경 문제로 추가 성장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많은 주요 상품의 선도적 생산국이지만 상품의 질은 여전히 낮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수출은 기술 콘텐츠와 부가가치 면에서 낮은 수준이며 핵심기술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원 총리는 “중국의 연안지역과 일부 대도시는 현대화됐지만 중부와 서부의 많은 지역은 아직 낙후된 상황”이라며 “1억5000만 명이 여전히 유엔에서 정한 빈곤선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원 총리는 “중국 인민의 삶이 상당히 개선되긴 했지만 우리는 아직 완전한 사회보장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한 뒤 “중국의 민주주의와 법률제도는 개선의 여지가 있으며 불평등, 부패 등 사회 병폐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인정했다. 이 밖에 그는 “중국은 앞으로 더 대외개방적인 자세를 취하고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투자 환경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것”이라며 “중국의 발전을 위해 평화적인 국제환경을 조성하고 이와 동시에 우리의 발전을 통해 세계평화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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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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