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총장도 당했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20 16:37수정 2010-09-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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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위장한 계정, 용의자 정보 입수에 이용돼 로널드 노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사무총장이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신원을 도용당한 사실을 밝히면서 사이버 범죄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20일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노블 총장은 페이스북에 자기 이름으로 두 개의 허위 계정이 만들어졌다며, 위장 계정 개설자 중 한 명은 이를 도피 중인 범죄 용의자 정보를 입수하는 데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7일 홍콩에서 열린 제1회 인터폴 정보보안 콘퍼런스에서 인터폴 정보보안 사건 대응팀이 허위 계정을 발견했다며 테러리스트들의 사이버 공격이 파괴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이버 범죄가 매우 현실적인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사이버 공간의 익명성을 고려하면 이는 지금까지 우리가 직면한 가장 위험한 범죄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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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에서 정보가 유출된 용의자는 살인, 마약 밀매, 돈세탁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도피 중인 범죄자들을 겨냥해 29개국의 고위 수사관들이 벌이는 '인파 레드(Infa Red) 작전'에 포함된 인물이다.

범인은 페이스북에서 노블 총장을 가장한 프로필을 만들고, 여기서 용의자에 관한 민감한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추정된다.

노블 총장은 테러리스트들이 금융 정보를 훔치려고 해킹하는 사이버 범죄자와 유사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한 나라의 전력망 혹은 은행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 초래할 충격적인 결과를 상상해 보라"고 덧붙였다.

컴퓨터 전문보안업체 노턴의 '2011 노턴 사이버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성인 웹 이용자의 3분의 2가 스팸메일이나 신용카드 정보 도용 등 사이버 범죄로 피해를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사이버 범죄 피해자가 웹 사용자의 83%로 가장 많았고, 인도와 브라질(76%), 미국(7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노턴의 조사에 참여한 인터넷 사용자 7000여 명 중 80%가 사이버 범죄자들이 법의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자신의 피해를 경찰에게 알리지 않은 응답자가 절반을 넘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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