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민 14%가 빈곤층… 백만장자는 8% 증가

동아일보 입력 2010-09-18 03:00수정 2010-09-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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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노동인구의 빈곤층 비율이 51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7일 전했다.

미국 인구통계국이 16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2009년 인구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18∼64세 노동인구 가운데 빈곤층 비율은 지난해보다 1.3%포인트 늘어난 12.9%였다. 이는 1958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최고이다. 이번 인구센서스는 미국인들의 수입, 빈곤, 의료보험 가입률 등을 조사했다.

또 노동인구를 포함한 미국 국민 전체 가운데 빈곤층 규모는 지난해 3980만 명보다 1.1% 늘어난 4356만9000명(14.3%)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4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로 미국 국민 7명 가운데 1명이 빈곤층이라는 뜻이다. 인구통계국은 부모와 2명의 자녀를 포함한 4인 가족의 연소득이 2만1954달러(약 2525만 원)에 못 미칠 경우 빈곤층으로 봤다.

지난해 미국의 노동인구 중 빈곤층 비율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지난해 미국의 실업률이 10%까지 치솟은 것으로 미뤄 중산층의 일부가 빈곤층으로 몰락한 것과 관계가 깊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러한 수치는 최근 빈곤 퇴치를 역설해 온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며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에는 더욱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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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별 빈곤층 비율을 보면 백인은 2008년 11.2%에서 지난해 12.3%로, 흑인은 24.7%에서 25.8%로, 아시아계는 11.8%에서 12.5%로, 히스패닉계는 23.2%에서 25.3%로 모든 인종에서 빈곤층이 늘어났다. 18세 이하 빈곤층 비율은 2008년 19.0%에서 지난해 20.7%로 높아졌으나 65세 이상 인구 빈곤층 비율은 2008년 9.7%에서 지난해 8.9%로 줄었다. 조사 결과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인구는 2008년 4634만 명에서 지난해 5067만4000명으로 1.3% 늘었다.

한편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 부진 등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 백만장자는 늘어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 전했다. 이 신문은 피닉스 마케팅 인터내셔널의 조사를 인용해 올 6월 말 투자 자산을 100만 달러 이상 보유한 가구가 지난해보다 8% 증가해 555만 가구에 달했다고 전했다. 투자 자산 500만 달러 이상 보유 가구는 16% 늘었고 1000만 달러 이상 보유 가구는 17% 늘어 ‘큰 부자’ 일수록 재산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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