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 탈레반 같다”…“신학 불필요”

동아일보 입력 2010-09-12 10:28수정 2010-09-1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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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주 없이 우주 설명' 논쟁 가열 창조주를 찾을 필요 없이 물리학 법칙으로 우주를 설명할 수 있다는 스티븐 호킹 박사의 주장을 둘러싸고 논쟁이 뜨겁다.

영국 왕립연구소장을 지낸 수전 그린필드 옥스퍼드 링컨대학 교수는 최근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호킹 박사처럼 과학 이론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물리학자들이 토론을 봉쇄하며 탈레반처럼 행동한다고 혹평했다.

그린필드 교수는 "과학이 (일부 학자들의) 우쭐거림과 안일함에 종종 시달린다"면서 영국 과학자 마이클 패러데이(1791~1867)의 말을 인용,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사람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린필드 교수는 이어 "과학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것은 호기심과 열린 마음이지 안주나 오만이 아니다"며 "과학자들이 탈레반 식으로, 스스로 모든 해답을 갖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불쾌하다. 이는 과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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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호킹 박사를 향해 "모든 학문 분야를 아우르는 주장을 펴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어떤 것에 확정적인 답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가 최근 저서를 통해 '신이 우주를 창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이어 "과학이 신을 불필요하게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호킹 박사는 10일 CNN '래리 킹 라이브' 인터뷰에서도 "신이 존재할 수 있지만 과학은 창조자의 도움 없이 우주를 설명할 수 있다"는 주장을 거듭 피력했다.

특히 "과학이 종교의 영역이었던 문제들에 대해 답을 내놓고 있다"며 "과학적 설명은 완벽하다. 신학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호킹 박사는 아울러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면 미래로 가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는 자신의 이론이 들어맞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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