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공화당 승리 보증수표?

동아일보 입력 2010-09-10 03:00수정 2010-09-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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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떨어지며 민주당선 ‘왕따’ 공화당 선거광고에 더 많이 등장 연임이 가능한 미국 대통령에게는 첫 임기 4년의 중반에 치러지는 중간선거의 의미가 각별하다.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중간평가임과 동시에 2년 뒤 치러지는 재선 도전 가도의 시금석이 되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외교안보 문제를 일찌감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에게 상당 부분 위임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현장’의 표밭을 누비고 있지만 정작 유권자들과 민주당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2008년 변화와 개혁을 슬로건으로 선거혁명을 일으킬 당시 함께 치러진 상하원 및 주지사 선거 때 민주당 후보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의 보증수표였던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당시 민주당의 현역 의원 및 입후보자들은 앞 다퉈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오바마 대통령의 사진과 동영상을 이용한 선거홍보물 제작과 TV 광고에 나섰고, 오바마 대통령과 선거유세 무대에 함께 올라서는 기회를 갖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 하지만 이제는 지지율이 반(半)토막 난 오바마 대통령과 노골적으로 거리두기에 나서고 있다는 느낌마저 준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제 오바마 대통령이 야당인 공화당 후보 사이에서 한껏 주가를 올리고 있다는 점. CNN은 8일(현지 시간) 선거운동미디어 분석 전문회사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공화당이 제작한 자체 정치광고에 오바마 대통령이 등장한 사례가 300건에 이르며 약 4000만 달러의 자금이 오바마 대통령이 등장하는 광고에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상하 양원의 다수당 확보를 노리고 있는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자들을 한데 묶은 네거티브 광고가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광고로 만들어 적극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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