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센카쿠 열도 해상 사고’ 외교공방

동아일보 입력 2010-09-08 03:00수정 2010-09-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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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순시선-中어선 충돌-추격전… 서로 엄중 항의 일본과 중국 대만이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釣魚 섬) 인근 해역에서 일본 순시선과 중국 어선이 접촉 사고를 빚은 뒤 양국이 마찰을 빚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7일 오전 10시 15분경 센카쿠 열도의 구바(久場) 섬에서 서북쪽으로 12km쯤 떨어진 해상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 요나쿠니호(1349t)가 중국 어선의 저인망 조업을 단속하자 중국 어선은 달아나면서 요나쿠니호의 뒷부분과 부딪쳤다. 일본 측은 순시선 미즈키호 등 2척을 추가 파견해 중국 어선에 정선(停船)을 명령하며 추격했지만 중국 어선은 계속 달아나다 구바 섬 서북쪽 15km 지점에서 미즈키호 오른쪽 부분과 충돌했다. 순시선은 오후 1시경 중국 어선을 붙잡은 후 해상보안관이 중국 어선에 올라가 일본 어업법 위반(입회 검사 기피) 혐의로 조사를 벌였다. 순시선 2척은 약간 손상됐을 뿐 부상자나 기름 유출은 없었고, 중국 선원 15명의 부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이 벌어진 뒤 양국은 외교 공방을 벌였다. 중국 외교부의 장위(姜瑜) 대변인은 정례회견에서 “이 해역은 이전부터 중국 영해”라며 “일본이 자신의 영해인 것처럼 행동하는 데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의 기타노 미쓰루(北野充)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은 주일 중국대사관의 류사오빈(劉少賓) 공사참사관을 불러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항의했다.

센카쿠 열도 주변 해역은 최근 중일 양국이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는 지역이다. 올 4월 중국이 센카쿠 열도 인근에서 해상훈련을 하는 등 무력시위를 벌이자 일본 측은 해상자위대 확대 배치를 검토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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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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