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임무 종료선언 4일만에…美軍, 이라크서 다시 교전 개시

동아일보 입력 2010-09-07 03:00수정 2011-04-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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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10시 50분경(현지 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이라크군이 신병모집 사무소로도 활용하는 제11사단 사령부 검문소에서 굉음과 함께 버스 한 대가 폭발했다. 이라크 반정부군의 자살테러 공격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6명의 자살특공대는 몸에 폭탄을 두른 채 수류탄을 던지며 이라크군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교전에서 이라크군은 테러리스트 진압에 성공했다. 1명은 검문소에서 자폭했고 3명은 부대 내에서, 나머지 2명은 부대 인근 빈 건물에서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11사단에 이라크군 지원 자문단과 이들을 보호하는 경비병력을 파견한 미군도 교전에 임했다. 이라크군의 엄호 요청에 따른 것. 미군 헬리콥터 블랙호크도 부대 상공을 선회비행하며 교전상황을 감시했고 미군 폭탄해체 요원도 사망한 테러리스트가 몸에 두른 폭탄 제거에 나섰다. 미군은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보지 않았다. 하지만 이 교전으로 이라크군을 포함해 적어도 12명이 사망했고 40여 명이 부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이 전투임무 종료선언 4일 만에 다시 전투를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이라크 역사에서 중요한 시기를 거치면서 우리는 책임을 다했으며 1일을 기해 미군의 전투 임무는 끝났다고 선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군은 전투임무 종료 선언에도 내년 말까지 이라크 전역에 5만 명이 남아 이라크군과 경찰에 대한 교육 및 훈련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미군 대변인인 에릭 블룸 중령은 “미군은 여전히 스스로가 위험에 처했을 때 자위권을 갖고 있으며 이라크군이 요청할 경우 언제든 전투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3월 총선을 치렀지만 6개월이 넘도록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고 있으며 이라크군이 넘겨받은 치안상황 역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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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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