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함부로 中에 압력말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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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환추시보 또 비난기사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국제시사 자매지 환추(環球)시보는 7일 ‘한국은 서해 한미 연합훈련으로 중국에 압력을 넣으려고 함부로 꾸미고 있다’는 제목의 1면 머리기사를 싣고 한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 사설에서는 13억 인구가 지혜를 모아 미국에 압력을 넣어 한미 연합훈련 참가를 위해 미국 항공모함이 서해에 진입하는 것을 저지하자고 촉구했다.

환추시보는 이날 한미 군당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천안함 폭침사건 대응조치가 나온 이후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다. 중국의 압력으로 연기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힌 것을 맹비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에서 중국이 북한 제재를 지지하지 않으면 (미국의) 항공모함이 서해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면서 한국 정부가 중국 정부에 공개적으로 압력을 가했다는 것.

상하이 푸단(復旦)대 한국연구중심 주임인 스위안화(石源華) 교수는 이 신문에서 “한미는 연합훈련을 발표했고 중국은 이에 명백하게 반대의사를 표시한 대치국면”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안보리 조치 이후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힌 것은 중국에 대한 압력”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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