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삐걱? 중국인 2명 北에서 간첩혐의 조사 중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4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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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사건발생 우회적으로 시인

중국인 2명이 최근 북한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다 숨져 북-중 간 외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고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들이 24일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 사는 대북 무역업자 2명이 북한 자강도 만포시를 방문했다 간첩 혐의로 체포됐고 북한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심한 구타로 20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북한은 이들의 시신을 넘겨줄 수 없다고 중국에 통보했고 중국은 책임회피를 목적으로 자국인에게 간첩 혐의를 씌운다고 반박하는 등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도 이 사건이 발생한 사실을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사건 발생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요구에 "우리는 이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면서 "현재 관련 상황을 조사해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해 해당 사건이 실제로 발생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이에 앞서 이달 초에는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주민 3명이 변경 무역 과정에서 북한 경비대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 중국 정부가 북한에 항의한 바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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