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블로거 “평양 대공포 진지 42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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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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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어스 영상 정밀 분석
“세계서 가장 강력한 방어망”

미국의 군사 전문 블로거 플레인맨이 그려낸 북한의 수도 평양 일대의 대공포 배치도. 활동 중인 대공포 진지가 424곳으로 나타나 세계 여러 수도 가운데 평양의 대공 방어망이 가장 촘촘하다고 플레인맨은 평가했다. ☞ 사진 더 보기

북한의 수도 평양을 지키기 위해 배치된 대공포 현황이 구글어스 위성영상을 정밀 분석한 미국의 한 군사 전문 블로거의 노력으로 인터넷에 공개됐다. 블로거 ‘플레인맨(Planeman)’은 8일 자신의 블로그(planeman-bluffersguide.blogspot.com)에 평양 일대의 대공포 진지를 상세하게 분석한 ‘북한의 수도-방어망 해부’라는 자료를 올렸다.

플레인맨은 북위 38.77∼39.35도, 동경 125.25∼126.25도 사이 평양 일대를 샅샅이 훑은 결과 모두 424곳의 진지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구경 100mm 대공포가 배치된 진지가 11곳(3%)이었고 나머지 대공포 진지는 57mm 49곳(12%), 37mm 114곳(27%), 14.5mm 250곳(59%) 등이었다. 현재 대공무기가 배치되지 않고 비어 있는 진지 86곳과 과거 대공포 진지로 활용됐던 40곳까지 합치면 평양 일대의 대공포 진지는 모두 550곳에 이른다. 지대공 유도탄(SAM)과 항공기는 이번 분석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플레인맨은 설명했다.

플레인맨은 “최근 촬영된 위성영상을 통해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된 평양의 대공포 진지는 420곳이 넘는다”며 “이는 평양이 지구상에서 가장 철저하게 방어되고 있는 수도라는 걸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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