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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젠 홍역까지? 전세계 유행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0-05-23 13:42
2010년 5월 23일 13시 42분
입력
2010-05-23 13:42
2010년 5월 23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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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치 단계에 근접했다고 믿었던 홍역이 세계적으로 다시 유행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으로 쉽게 예방할 수 있는 전염병인 홍역이 아프리카와 아시아 그리고 일부 유럽 국가에서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한때 홍역은 퇴치 단계에 근접했으나 2008년 백신접종 사업예산이 삭감된 이후 다시 확산되고 있다고 WHO는 설명했다.
홍역으로 인한 소아 사망은 2000년 110만명에서 2008년 11만8000명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모리타니아와 잠비아, 앙골라,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30개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불가리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행으로 인해 사망자수가 급증했다.
지난해 아프리카에서 6만4000명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는데, 이는 실제 감염의 1~10%에 불과하다고 WHO는 설명했다.
심지어 유럽의 선진국인 영국에서도 홍역 발생이 늘고 있다. 1990년대 홍역, 볼거리, 풍진의 혼합백신이 자폐증과 관련이 있다는 논문이 발표되자 영국내 백신 접종률이 급감했으며 이어 홍역 확산이 뒤따랐다.
각국 정부는 이에 따라 최근 제네바에서 열린 WHO 회의에서 2015년까지 홍역으로 인한 사망자를 지난 2000년의 5% 수준인 3만6650명 이하로 줄이도록 노력하는 데 합의했다. 홍역 백신의 접종단가는 1달러 미만이다.
WHO의 홍역 퇴치사업을 이끌고 있는 피터 스트레벨 박사는 "지난 18년간의 성과가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가 2012년에 50만명의 홍역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올까 두렵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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