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토익형 한국어 시험’ 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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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테스트’ 공인… 한해 두차례 실시

중국에서 한국어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한국어판 토익’이 시행된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19일 베이징(北京) 켐핀스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학술기관과 공동으로 ‘토익형 한국어 능력 시험’인 ‘OK(Occupation Korean)테스트(직업 한국어 능력시험)’를 올해 5월 23일 처음으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중국 정부가 공인하는 외국어 자격증 시험으로는 토익(2004년)과 일본어 J테스트(2007년)가 있으며 이번 한국어 능력시험은 세 번째로 도입되는 외국어 시험이다.

성적은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이나 한국 관련 업무로 한국어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직원을 선발할 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 교류가 늘면서 한국어 구사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원하는 기업이나 기관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없어 불편이 많았다. 류캉(劉康) 인력자원사회보장부 직업기능검정중심 주임은 “객관적인 평가기준 제공과 함께 일정 수준의 한국어 능력을 획득한 대학 졸업생 등 젊은층의 취업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OK테스트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해에 두 차례 실시된다. 성적은 1000점을 만점으로 1∼6급(6급 826점 이상)을 부여하며 객관식 및 듣기로 구성된다. 특히 일반 한국어 능력 외에 비즈니스의 기초지식 평가도 포함해 ‘기업 현장 실무형’으로 구성된다고 OK테스트 중국위원회 측은 설명했다.

문제 출제는 한국언어문화교류학회 산하 ‘OK테스트 시험위원회’가 맡고, 성적 부여 및 등급 인증은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가 맡는다.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앞으로 중국 대학의 한국어학과 졸업생의 졸업 요건으로 OK테스트의 일정 등급을 받도록 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 중이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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