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건강 아주 양호 담배는 끊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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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후 첫 건강검진, 주치의 권고

‘맥박 56, 최저혈압 62, 최고혈압 105.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 금연 필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건강검진을 받았다. 수치로 나타난 그의 건강상태는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아주 양호한 것으로 판정났지만 주치의는 담배를 끊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48세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인근의 메릴랜드 베데스다 소재 국립해군병원에서 1시간 30분 동안 건강검진을 받았다. 백악관 주치의 제프리 쿨먼 박사가 이끄는 의료진은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은 직무수행에 적합하며 남은 임기 동안에도 건강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금연이 필요하며 경계선상에 있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키는 185.42cm이며 체중은 81.5kg으로 매일 트레드밀에서 조깅을 하고 아령을 드는 운동을 한다. 또 야구와 골프를 즐기며 건강식품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검진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또 오바마 대통령은 담배를 끊기 위해 니코틴껌 같은 니코틴 대체요법을 쓰고 있다. 지난해 6월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아직도 담배를 피우느냐’는 질문을 받고 “95% 성공했지만 아직도 절제하지 못할 때가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2007년 이후 상승 추세다.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는 209로 정상치인 200보다 높고 이 가운데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는 138로 주치의는 경계선인 130 이하로 낮출 것을 권유했다. 2007년 오바마 대통령의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는 173,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96이었다. 왼손잡이인 오바마 대통령은 또 농구를 할 때 왼쪽 다리에 힘을 줘 점프하는 바람에 왼쪽 무릎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의 다음 건강검진 예정일은 그의 나이 50세에 접어드는 1년 후인 2011년 8월이다. 보고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가족 병력(病歷)도 담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어머니는 난소암으로 숨졌고 외할아버지는 전립샘암으로 사망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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