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인어공주 5월 중국 출장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1월 21일 03시 00분


도시 주제 상하이엑스포 D-100
中 “베이징올림픽 뺨치게 준비”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5월 1일 개막하는 2010년 상하이 엑스포(세계박람회)가 21일로 D-100일을 남기고 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에 이어 5개월간에 걸친 ‘경제 올림픽’을 통해 다시 한 번 세계의 이목을 끌 계획이다. 행사 주제는 인류의 삶에서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는 ‘도시(City)’로 정했다.

○ 올림픽처럼 웅장한 개막식과 폐막식


양슝(楊雄) 상하이 부시장 겸 엑스포 집행위원회 부주임은 18일 베이징에서 설명회를 갖고 “개막식과 폐막식을 모두 베이징 올림픽에 못지않은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폐막식은 4월 30일과 10월 31일 각각 열린다. 양 부주임은 “17일까지 입장권 1800만 장이 팔렸으며 행사 기간에 7000만 명에서 최고 1억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엑스포의 경제적 효과는 베이징 올림픽보다 3배 이상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상하이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세계 속에 중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과시할 뿐 아니라 도로 지하철 공항 등 시설을 정비하고, 시민의 문화의식과 수준도 높여 ‘도시와 시민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은 독립적으로 국가관을 마련한 42개국 중 가장 큰 규모인 2만 m² 면적에 ‘동방의관(東方之冠)’이라는 붉은색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31개 성 시 자치구가 모두 홍보에 나선다. 상하이 엑스포 기간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상징인 안데르센 동화의 ‘인어공주’ 상을 상하이로 옮겨와 선을 보인다.

○ 한국도 ‘상하이 엑스포’의 어깨를 타고

2년 뒤 여수엑스포를 여는 한국은 한글 자모로 형상화한 국가관과 기업관을 마련했다. 6000m² 규모의 한국관은 ‘친근한 도시, 다채로운 생활(Friendly City, Colorful Life)’을 주제로 문화와 기술이 어우러진 미래도시를 연출한다. 전시관 내 ‘여수 엑스포관’은 ‘바다의 소중함’과 ‘바다와 인간 공존의 길’을 주제로 영상 자료를 마련했다.

한국은 엑스포 공식 개막 직전 ‘한국 주간’ 등의 행사도 갖는다. 엑스포 기간에 한국관과 기업관을 찾는 관람객은 600만 명, 전체 엑스포장을 방문하는 한국인은 100만∼200만 명일 것으로 KOTRA는 예상했다. 한편 이번 엑스포에는 북한이 처음으로 참가한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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