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16년 건강-의료 일자리 폭증”

  • 동아일보

백악관경제자문위 보고서
건설-항공우주 직종도 유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실업 극복과 일자리 창출이다. 26일 추수감사절 메시지도 단연 일자리 마련에 대한 약속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주례연설에서 “내년 추수감사절엔 일자리를 잃었던 많은 사람들이 다시 일터로 복귀해서 축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음 달 3일에는 백악관으로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중소기업 대표, 경제전문가, 노동자 대표 등 각계 인사들을 불러 고용정상회의를 연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노력에 부응해 대통령 직속 백악관경제자문위원회(CEA)는 최근 30쪽 분량의 ‘미래(2016년)의 일자리를 위한 근로자의 준비 태세’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건강관리 및 의료서비스와 관련된 거의 모든 직종이 폭발적인 수요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는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해 건강관리 분야와 관련한 개업의, 건강관리와 관련된 의료기록 및 정보를 다루는 전문가가 많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령인구와 요양기관의 증가도 물리치료사 및 보조치료사, 가정 방문 도우미의 수요 폭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도로와 교량, 항만 등과 건설 분야의 직종도 향후 유망 직종으로 분류됐다. 경기부양법에 따라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새로운 붐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항공우주 산업도 유망 직종으로 꼽혔다. 특히 항공 수요의 증가에 따라 기체의 관리와 성능 향상을 담당할 전문 인력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 밖에 청정에너지 분야 및 환경보호 관련 분야도 다가올 미래에 주목을 받을 직종으로 선정했다.

보고서는 급변하는 노동시장에서 직장 근로자가 살아남으려면 전문성을 갖추라는 조언도 빠뜨리지 않았다. 보고서는 특히 “미래의 고용주는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능동적인 근로자를 원한다”며 “미국 경제도 이런 근로자가 살아남는 형태로 급속히 재편돼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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