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종플루 국가비상사태 선포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6일 03시 00분


행안부 범정부안전대책본부 곧 발족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 밤(현지 시간)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A(H1N1)에 대해 국가비상사태(National Emergency)를 선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포문에서 “4월 26일 이후 보건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지금까지 3차례나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유례없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왔지만 신종 플루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면서 “미 전역에 걸쳐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2009년 신종 플루에 대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의료요원들이 규정된 연방절차를 거치지 않고 갈수록 늘어나는 신종 플루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이 조치는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이 닥치기에 앞서 취해지는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성격이 비슷하다고 백악관 측은 설명했다.

한편 신종 플루 확산에 대처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곧 발족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25일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행안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고 각 부처의 실국장급 고위 간부들이 참여해 방역과 환자관리, 대국민 홍보, 의약품 조달 등 신종 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수행하게 된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