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출신 윌러드 美태평양군사령관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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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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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서 인도·괌까지 지구 절반크기 지역 관할

신임 태평양군사령관에 로버트 윌러드 미국 해군 4성 장군(59·사진)이 19일(현지 시간) 취임했다.

윌러드 신임 사령관은 이날 하와이 호놀룰루의 캠프 스미스 기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물러나는 티머시 키팅 태평양군사령관에게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휘권을 공식적으로 넘겨받았다. 그는 2007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태평양함대사령관을 지낸 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인 올 3월 태평양군사령관으로 발탁됐다. 윌러드 사령관은 극동 및 동남아를 포함한 태평양 일원에 배치된 32만 명의 군인과 군무원을 총지휘하게 된다. 알래스카 주에서 인도를 거쳐 괌에 이르는 지구 절반 크기의 지역이 그의 관할구역이다.

로스앤젤레스 태생인 윌러드 사령관은 1973년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F14 전투기를 주로 몬 해군 전투조종사 출신으로 1986년 제작된 할리우드 영화 ‘탑건’의 기술 자문역을 맡기도 했다. 소말리아와 걸프 만 등지에서 항공모함 트리폴리(LPH-10), 에이브러햄 링컨(CVN-72)을 지휘하면서 활발한 작전 활동을 수행했다. 합참 작전부국장과 합참 부의장, 제7함대 사령관 등 요직을 거쳤고 키티호크 항모의 전투비행단을 지휘했다.

그는 7월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계속 주시하면서 도발을 막아낼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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