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 하벨… 노벨평화상 받았어야”

  • 입력 2009년 10월 9일 02시 58분


美誌, 수상 못한 7명 소개

1901년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96명의 개인과 20개 단체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이 중에는 수상 자격을 두고 논란이 인 사례가 종종 있었던 반면 충분히 상을 받을 만한데도 수상하지 못한 인물들도 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7일 올해 노벨 평화상 발표(9일)를 앞두고 ‘반드시 노벨 평화상을 받았어야 했던 7명’을 소개했다.

가장 대표적 인물은 인도 독립운동의 정신적 정치적 지도자였던 마하트마 간디. 비폭력 저항운동을 이끌었던 간디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평화주의자였고 1937년과 1947년, 1948년 세 차례나 노벨 평화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끝내 수상하지 못했다.

다음으로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 부인이면서 여성운동가이자 민권운동가였고 초대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을 지낸 엘리너 루스벨트가 꼽혔다. 1947년과 1955년 물망에 올랐지만 상을 받지 못했다. 1989년 체코의 민주화운동인 ‘벨벳 혁명’을 이끌며 비폭력으로 공산 정권을 전복시킨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도 공산정권하에서 투옥돼 있던 1989년 후보로 거론됐다.

이 밖에 나이지리아의 환경운동가로 니제르 델타 지역 유전개발에 따른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비폭력 저항운동을 이끌다 1995년 처형된 켄 사로위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온 사리 누세이베 팔레스타인 알쿠즈대 총장도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이 잡지는 소개했다. 또 ‘필리핀 민주화의 꽃’인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 중국의 저명한 반체제 지식인인 류샤오보(劉曉波)도 거론됐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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