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영함, 피랍 외국선원 5명 구조

  • 입력 2009년 9월 21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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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선 퇴치

소말리아 해역에 파견된 청해부대의 대조영함(4500t급·사진)이 해적에 납치될 위기에 처한 외국 상선들을 구하고 억류됐던 외국 선원 5명을 구조했다. 청해부대가 해적을 퇴치한 것은 이번이 9번째이며, 해적에 납치된 선원들을 구조하기는 처음이다.

20일 합참에 따르면 청해부대 2진인 대조영함은 19일(한국시간) 예멘 남부 무칼라 항 동남쪽 198km 해상에서 인근을 지나던 키프로스 국적 상선인 알렉산드라호(5만1000t)에서 해적의 총격을 받으며 쫓기고 있다는 무선을 받고 즉각 링스 대잠헬기를 출동시켰다.

당시 알렉산드라호는 마셜 군도 국적의 하베스트문호(3만8500t), 바하마 국적의 대니보이호(1만6900t)와 선단을 이뤄 항해 중이었고 대조영함은 약 56km 떨어진 곳에서 초계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링스헬기는 현장에 도착해 하베스트문호에 사다리를 걸고 승선하려는 해적들을 상공에서 ‘위협비행’을 하면서 대조영함에 위치를 알리기 위해 연막탄을 투하했다. 청해부대는 또 인근 해상에서 해적선으로 추정되는 선박들을 발견하고 특수전 요원들이 탄 고속단정(RIB)을 출동시켜 해적들의 모선(母船)과 자선(子船)을 붙잡아 검문검색을 했다. 그 결과 해적선에 탑승한 14명 중 5명이 18일 해적에 납치된 예멘 국적 어선의 선원들로 확인돼 이들을 구조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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