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자사 ‘록펠러 앤’ CEO 자살

  • 입력 2009년 9월 16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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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부유층 상대의 투자관리로 유명한 '록펠러 앤 코' 그룹의 제임스 맥도널드(56) 최고경영자(CEO)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총기 자살로 추정된다고 매사추세츠 주 검찰과 경찰 당국이 15일 밝혔다.

현지 경찰은 맥도널드 CEO가 지난 13일 매사추세츠주 다트머스의 한 쇼핑몰 인근에 세워진 자신의 차 안에서 총에 맞은 채 숨져 있었다고 전했다.

브리스톨 카운티의 지방검찰 대변인은 "1차 조사결과 맥도널드가 자살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추가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메모 등 단서가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검찰 측은 덧붙였다.

맥도널드가 이끌어 왔던 록펠러 앤 코는 뉴욕을 중심으로 28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관리 회사로 유명하며 원래는 1882년 당시 석유재벌인 존 D. 록펠러가 자신의 막대한 재산을 관리운용하기 위한 가족사무소로 출발한 바 있다.

하버드대와 버지니아대에서 수학한 맥도널드는 완벽주의로 알려져 왔으며 지난 8년 이상 CEO로 있으면서 회사를 크게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맥도널드를 잘 아는 사람들은 그의 사망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을지도 모를 문제들에 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매사추세츠 증권관리 당국은 고객들에 대한 사기 혐의로 투자자문 회사 등에 대한 조사를 강화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서는 근래 금융시장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의 투자관리 업무와 관련 맥도널드도 계속 커지는 압박에 시달려 왔다고 전했다.

주 증권거래위원회 대변인은 록펠러 앤 코 혹은 맥도널드 CEO가 조사에 직면하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NYSE 유로넥스트의 이사회 멤버이자 뉴욕의 저팬소사이어티 회장이기도 한 맥도널드는 지난 5월엔 적자에 허덕이던 대출전문 CIT 그룹 이사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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