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앤 소여, ABC뉴스 단독앵커 발탁

  • 입력 2009년 9월 3일 01시 19분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 TV 기자인 다이앤 소여(64)가 ABC방송의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ABC 월드뉴스'의 단독 앵커로 발탁됐다.

2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소여는 내년 1월부터 찰스 깁슨 현 앵커의 후임으로 저녁시간대 메인뉴스를 단독 진행한다.

현재 ABC의 아침 버라이어티 쇼 `굿모닝 아메리카'를 공동진행하고 있는 소여가 내년초 앵커자리에 앉게 되면 CBS 이브닝뉴스 진행자인 케이티 쿠릭과 함께 여성 앵커시대를 열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국 지상파 빅3 가운데 저녁시간대 남성 앵커는 NBC방송의 브라이언 윌리엄스가 유일하게 된다.

지난 2005년 사망한 피터 제닝스 앵커에 이어 앵커를 맡아왔던 깁슨은 이날 자신의 뉴스팀 스태프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ABC 뉴스는 내 인생에서 35년을 같이 했던 곳이었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방송과 나를 위해 지금이 교체를 위한 최적의 시점인 것 같다"고 사퇴결정의 변을 밝혔다.

새 앵커에 발탁된 소여는 바버라 월터스, 케이티 쿠릭 등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저널리스트다.

소여는 켄터키주 출신으로 웨슬리대를 졸업했다. 그는 CBS방송에서 모닝뉴스 공동앵커, `60분' 기자로 활동한 뒤 1989년 ABC방송으로 옮겼다.

ABC방송에서는 샘 도널슨 기자와 함께 `프라임타임 라이브' 공동앵커, 시사프로그램 `20/20' 공동앵커 등을 맡았고, 99년부터 지금까지 `굿모닝 아메리카'를 공동 진행하고 있다.

소여는 방송입문 전인 1970년부터 74년까지 리처드 닉슨 당시 행정부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런 경력 때문에 소여는 워터게이트 사건을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기자에게 알려준 `딥 스로트(제보자)'라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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