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한 민주 vs 필사의 자민

  • 입력 2009년 8월 29일 02시 58분


“찍어주세요” 일본 총선을 이틀 앞둔 28일 나가사키 현 나가요 정에서 막판 선거유세를 벌이고 있는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왼쪽)가 몰려드는 유권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집권 자민당을 누르고 압승할 것이 확실시된다. 나가사키=로이터 연합뉴스
“찍어주세요” 일본 총선을 이틀 앞둔 28일 나가사키 현 나가요 정에서 막판 선거유세를 벌이고 있는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왼쪽)가 몰려드는 유권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집권 자민당을 누르고 압승할 것이 확실시된다. 나가사키=로이터 연합뉴스
“살려주세요”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총선을 이틀 앞둔 28일 나가사키 현 이사하야 시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이사하야=로이터 연합뉴스
“살려주세요”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총선을 이틀 앞둔 28일 나가사키 현 이사하야 시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이사하야=로이터 연합뉴스
내각구성 ‘정권이행팀’ 31일 출범
아소 “한표라도 더…” 텃밭 강행군

일본 총선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자민당과 민주당 등 각 당은 마지막 한 표라도 더 건지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는 전통적으로 자민당이 강한 표밭이었던 7개 선거구를 강행군하며 표밭 지키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반면 압승이 예상되는 민주당은 국정운영 공백을 막기 위한 정권인수 준비에 착수했다. 공명당과 사민당 등 군소 정당은 총선 결과가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민주당,내달 18일까지 조각 마무리

각종 여론 조사에서 300석 이상 획득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은 ‘집권 이후’ 구상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우선 다음 달 15일로 예정된 총리 지명을 위한 특별국회 이전에 새 내각의 구성을 마무리하고 18일까지는 조각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28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를 위해 선거 다음 날인 31일 조각 작업을 담당할 ‘정권이행팀’을 바로 구성하기로 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가 관방장관 등 주요 각료 후보와 대표대행, 간사장, 국회대책위원장 등 당 중역들을 지명하고 이들이 새 내각 발족을 위한 인선 작업을 담당한다. 인선 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국정 공백을 최대한 막겠다는 의도다.

자민당은 사정이 좀 다르다. 거물급 정치인들조차 당선이 불투명해 자신의 지역구에 ‘다걸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원 유세 여력이 없다. 이 때문에 아소 총리가 전국을 돌며 지원 유세를 도맡다시피 하고 있지만 지지율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자민당은 선거 종반전이 다가오면서 자민당 지지세가 강한 전통 표밭에 집중하는 형국이다. 오사카(大阪) 교토(京都) 가나가와(神奈川) 등 이른바 ‘자민당 지정석’ 만큼은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의지다.

한편 29일에는 아소 총리와 하토야마 대표가 도쿄 이케부쿠로(池袋)역에서 마지막 지원 유세를 벌이며 막판 대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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