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관계 핵심 4인은 ‘스탠퍼드 동문’

  • 입력 2009년 8월 25일 03시 06분


아소 총리-하토야마 민주 대표-주일美대사-주미日대사

최근 부임한 존 루스 주일 미국대사가 미 스탠퍼드대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내 스탠퍼드대 인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루스 대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인 데다 일본 내에서도 공직자들뿐 아니라 광범위한 분야에서 인맥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30일 총선을 앞두고 막판 대결을 벌이고 있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 모두 이 학교 출신이다. 아소 총리는 가쿠슈인(學習院)대를 졸업하고 1963년부터 2년간 스탠퍼드대에서 유학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도쿄(東京)대 졸업 후 1976년에 스탠퍼드대 공학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와 함께 후지사키 이치로(藤崎一郞) 주미 일본대사도 이 학교 출신이다. 이번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든 총리, 미국과 일본의 대사 모두 동창생이 되는 셈이다.

일본에는 스탠퍼드대 출신자들로 구성된 ‘일본스탠퍼드협회(JSA)’가 구성돼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 회원 수는 1600여 명으로 사회 요직에 두루 진출해 있다.

미일 관계나 정치학 분야에서는 하버드대를 비롯한 미국 동부 지역의 명문대학(아이비리그)이 우세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어 미일 관계의 핵심 자리를 미 서부의 스탠퍼드대 출신이 담당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미 정치권에 대한 영향력이 동부 및 중서부 못지않게 서부도 점차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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