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ASA 국장에 첫 흑인…우주비행사 출신 볼든씨

  • 입력 2009년 5월 25일 03시 05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 항공우주국(NASA) 신임 국장에 전직 우주비행사인 찰스 볼든 씨(62·사진)를 지명했다.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볼든 씨는 NASA의 첫 흑인 국장이 된다. 우주비행사 출신으론 두 번째로 NASA의 총책임자가 된다.

인종차별이 심하던 시절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태어난 볼든 지명자는 해군사관학교를 거쳐 해병대 전투기 조종사로 베트남전쟁 등에 참전하고 2004년 소장으로 예편했다. 1981년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1986년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를 비롯해 4차례의 우주왕복선 비행에 참여해 총 680시간의 우주비행 기록을 갖고 있다. 은퇴 후엔 방위·우주사업 관련 컨설팅 회사를 운영해 왔다.

NASA는 현재 전환기를 맞고 있다.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은 내년까지 모두 접고 오바마 대통령이 제시한 목표인 달에 우주인을 다시 보내는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우주 공간에서 지구 기후변화에 대한 리서치 및 모니터링을 하는 시스템도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NASA의 내년도 예산은 187억 달러로 전년도 대비 5% 증액에 그쳐 야심 찬 새 사업들을 추진하기엔 재정이 빠듯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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